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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제 1[해피에버애프터 회고 ep.1] 테라리움 공방 창업을 결심한 이유 그리고 해피에버애프터의 탄생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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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테라리움 전문 공방 <해피에버애프터> 대표 수빈입니다. 


2020년 12월 7일 <해피에버애프터>를 창업하게 된 이후 벌써 공방 운영 4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제가 25살에 시작해서 제 나이도 이제 29살, 내년에는 서른 살이 되고, 공방도 점점 안정되어가고, 함께하는 식구들(직원들)도 생겨나니 지난날들을 정리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하루에 하나씩 질문을 던져보고,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그리고 해피에버애프터 웹사이트에 글을 연재해야겠다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을 결심했던 이유>


@soobintoon


위의 캡처화면은 제가 2020년 9월쯤, 수빈툰(@soobintoon)이라는 제 일상툰 계정에 올렸던 장면입니다. 창업을 결심하기 직전에 솔직히 정신적으로 불안했던 시기였습니다. 어릴 때 사랑받고 싶어서 공부만 했던 게 문제였던 것일까요, 과학고등학교를 조기졸업하고,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졸업한 후에 건축분야에서 유학 혹은 취업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로 나가기 전 몇 차례의 작은 실패들이 그 당시에 저에겐 너무나도 크고 무거워 숨이 막혀왔고, 잘 살아가기 위해 몇 가지 나름의 직업관을 세웠습니다. 


그때 세운 직업관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공간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저의 직업관을 실현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직업관이 또 많이 바뀌었는데 다음에 일에 대한 글에 정리해 보려고요) 몇 가지의 창업 아이디어가 있었고 그중 하나로 골랐던 것이 바로 <테라리움> 이었습니다. 대학생 때 건축답사를 다니면서 보았던 대만의 한 꽃 시장에서 영감을 받았던 것이었는데요, 자세한 스토리는 제 인스타툰에 잘 기록이 되어있어 링크를 걸어둡니다.  


https://www.instagram.com/p/CIxbwR-rf5S/?img_index=1


처음 시작은 <종로 청년 숲>에서 주관하는 종각역 태양의 정원 플리마켓이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하나 팔릴 때마다 어찌나 신기하고 기쁘던지.. ! 저도 이 글을 쓰면서 갑자기 그 느낌이 떠올라서 너무 이상한 기분이 드네요. 이때 정말 행운처럼 쌈지길 md 님이 저를 보고 가셔서 입점 제안을 해주셨어요.


 종로 청년 숲 플리마켓 때  모습(2020)

해피에버애프터 라는 이름을 짓고, 이때쯤에는 3d프린터로 피규어도 직접 제작해서 넣었고요,  '유리병 안에 동화 속 한 장면을 담아요'라는 슬로건을 만들고, 여러 작품을 만들어 갔어요. 이때 처음 수레도 사고, 유리병 도매 공장도 가보고, 급하게 로고도 만들고, 스티커도 만들고, 구매하는 분들에게 꽃도 나눠드리고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때는 집에서 하나하나 공들여 만들었던 작품들이라 그런지, 지금보다 훨씬 뭔가 새롭네요.



위에 사진은 무려 2020년 첫 개업 당시  3.5평 공방 모습입니다. 2022년에 바로 건너편 7평 매장으로 이전하면서 로고나 가게 분위기도 많이 정리돼서 지금은 아예 없는 생소한 알록달록한 모습이지만, 페인트며 조명이며 집기며 하나하나 셀프로 가족들 친구들도 발 벗고 도와 만들게 되었었죠. 지나다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던 코로나 시기 때 시작해서 다행인지 사실 작은 공방에서 1년 정도는 많은 실험을 했어요. 원 데이 클래스 커리큘럼을 만들었고, 제품을 개발하고, 직원을 고용하고, 거래할 농장을 찾아다니고, 세금계산도 해보고, 플랫폼에 입점하고, 패키징을 개발하고 ...손님도 매출도 없는데 할 일이 정말 많았어요. 

그리고 22년 1월 확장 이전 후 코로나 사태도 잠잠해지면서 지금의 공방의 모습까지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반려 식물 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또 1년간의 준비 덕분에 매출도 급격히 늘고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글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일을 해왔는지도 하나하나 정리해 보려고 해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아마 창업을 준비하고 계시거나, 우연히 보셨거나, 저희 공방이나 테라리움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일 것 같아요. 사실 글을 쓰는 목적에는 제가 걸어온 길을 정리하는 것도 목적이지만,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저의 사례가 조금이나마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담겨있습니다.. 헤헤


창업을 결심한 이후, 운이 좋게도, 또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현재까지 이렇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 시작했던 마음은 결심이 아니라 사실은 막다른 길에서 그냥 부딪혀야 했던 운명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창업을 하고 난 이후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성장했으며 후회 없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해피에버애프터룰 창업하고 나서 제가 항상 잃지 않고 간직하고 있는 가치는 

첫 번째는 식물을 기르며 마음을 쓰는 일에서 받는 위안을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전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여기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지하고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입니다.


해피에버애프터는  동화 속 마지막 구절인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Happily Ever After')에서 가져와 이름을 지었습니다. 테라리움을 매개로 흙과 식물을 만지고 돌보며 유리병 안에 사람들이 꿈꾸는 동화 속 한 장면을 담는다는 행위를 통해 작은 위안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써야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창업에서 도움을 받은 것들에 대해서 써봐야겠어요!


그럼 여러분 매 순간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Happy Ever After!


 














위에 사진은 무려 2020년 첫 개업 당시  3.5평 공방 모습입니다. 2022년에 바로 건너편 7평 매장으로 이전하면서 로고나 가게 분위기도 많이 정리돼서 지금은 아예 없는 생소한 알록달록한 모습이지만, 페인트며 조명이며 집기며 하나하나 셀프로 가족들 친구들도 발 벗고 도와 만들게 되었었죠. 지나다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던 코로나 시기 때 시작해서 다행인지 사실 작은 공방에서 1년 정도는 많은 실험을 했어요. 원 데이 클래스 커리큘럼을 만들었고, 제품을 개발하고, 직원을 고용하고, 거래할 농장을 찾아다니고, 세금계산도 해보고, 플랫폼에 입점하고, 패키징을 개발하고 ...손님도 매출도 없는데 할 일이 정말 많았어요. 



2020년 12월 첫 개업 때 쌈지길 1층 공방 모습 -  지금은 사라졌지만.. 





HAPPY EVER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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